| 2002/06/19(09:52) from 211.204.0.191 | |
| 작성자 : 곽 | 조회수 : 7040 , 줄수 : 35 |
| 월드컵 8강 진출 신화에 탄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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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에 함께 열광하며... 거리는 장난이 아닙니다. 사고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시작 후 몇 분 후 한골을 먹었습니다. 일본과 같습니다. 시작 후 터키에 선취골을 느닷없이 먹은 일본은 무기력하게 질질 끌려가다 종료 휫슬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터키를 벌써 이긴 것처럼 행동해오더니... 전의 활달한 일본이 아닙니다. 어떻게 저렇게 무기력하게... 공동개최국으로 일본이 이기기를 바래야하나 지기를 바래야하나하는 마음을 떠나 절말 속상한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저래서는 안되는데... 지더라도 속 시원하게 공격해봐야 하는데... 페널틱킥을 못넣은 안정환. 전 같으면 속상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페널틱킥 실축도 경기의 일부(한 부분)이다"라는 히딩크 말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아주 거칠은 이탈리아입니다. 후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도 일본처럼... 맘을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탈리아는 정말 강팀입니다. 8강에서 꼭 피해가고 싶었습니다. 미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게 지고도 여유롭게 16강에 진출하여 우리가 만나고 싶었던 그 멕시코를 쉽게 이기고 8강에 오른 미국. 그래서 포르투칼전에서 속으로 멋있는 한 골이면 운재 골키퍼한테는 미안하지만 먹을 수 밖에 없잖아... 했기까지...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막판에 수비수 홍명보도 포함한 수비수 3명을 모두 공격수(황선홍, 이천수 차두리)로 바꾸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충격이랄까? 1:0으로 질봐에는 2:1 아니 3:1도 좋다. 한 골 넣고 져야한다. 1:0으로 지더래도 공격다운 공격 해보고 져야한다라고 생각해왔지만 그 시간 그 상황에서의 히딩크 결단은 충격적입니다. 유상철, 박지성 멀티플레이어는 더 수비에 치우치겠지요. 이러한 멀티플레이어가 없다면 무모했을 겁니다. 이운제 골키퍼도 너무 잘했고... 1:0으로 지던 팀은 대개 2:0으로 집니다. 공격에 치중하여 수비가 문제됩니다. 절대절명의 순간 설기현의 기사회생 골은 만세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대단합니다. 이것 만큼 일본과의 차이가 난 것으로 봅니다. 동점골도 좋지만 어둠 속에서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것에 대해 감격스럽습니다. 또한 모두의 바램이 기도가 무슨 염력처럼 작용한 것같아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토록 바라던 온 국민의 맘이 작용한 것같은 '기적'을 실감케합니다. 대한민국하며 가슴조리며 괴로와하며 고뇌하며 텔레파시로 맘을 보냈는데... 연장전. 마음을 진정하고 이제는 져도 여한이 없다. 연장전 후반 그 피 말리는 승부차기를 해야하나 하는 순간, 아 몇분만 버티면 이탈리아와 정말로 무승부로 승부차기를... 하는 순간 안정환의 그림같은 헤딩골. 미국과의 경기에서 한 점을 내주고 내내 힘들어하고 절망의 순간 터졌던 그 안정환의 동점골과 똑같은 골입니다. 왜 안정환을 빼지 않나. 이제는 지치고 여러번 기회를 살리지 못해 본인도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좋치 않을텐데하는 내 생각과는 반대로 이탈리아에서 받은 설음을 한번 풀어보라는듯이 밀어준 히딩크 생각대로 역전골을 넣습니다. 참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저런 믿음이 필요하구나 하는 실제 예를 보여줍니다. 아르헨티나는 경제문제로 이번 경기에서 우승해야 나라가 산다고했습니다. 그 들이 떠나게되어 가슴아팠습니다. 게임에 이기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신이 있다면 그 신은 한국을 도왔습니다. 이는 월드컵 8강, 4강, 또는 우승이 아니라 아마 대한민국을 외치는 많은 한국인을 진정으로 도우려하는 뜻으로 보여집니다. 월드컵에서만이 아니라 침체되고 타락하고 희망없는 절대절명의 한국에게 포기하지말고 절망하지말고 묵묵히 자기일에 열심히하라는 계시같은 것 말입니다. 우리는 일어서고 한국의 기적을 월드컵과 함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스포츠, 외교, 정치에서도 이루리라 믿습니다. 2002.06.19 아침 흥분된 마음을 떨치지 못하는 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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