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르크가 일하던 파리의
왕립 식물원
장 밥티스트 라마르크는 오랫동암 획득 형질이 자손에 유전된다는 이론으로 기억되었다. 그 이론에 따르면 바이올니스트가 오랜 세월 숙달한 손재주를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다. 이는 오래 전에 신빙성을 잃은 이론으로 라마르크 명성을 더럽혔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심했다. 최근에 와서야 생물학 교재들에서 그의 업적이 생물학의 맥락에서 제대로 평가되고 있다.
생물학의 창시자
장님이 되어 가난 속에서 죽어 간 라마르크는 사실 생물학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다. 찰스 다윈과는 상극이었지만 라마르크라는 엄연히 생물학의 창시자다. 고정되고 불변하는 종이란 개념과 결별하는 데서 라마르크가 진화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바도 적지 않으며,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에게 중요한 전거가 된 인물이었다. 로렌 아이젤리는 "아뉜의 세기"에서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으면서 이렇게 썼다. "다윈과 헉슬리가..... 잊혀진 수백만의 파리 빈민들 속에서 유골마저 잃어버린 그 노인에게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강한 모험심
라마르크는 1744년 8월 1일 몰락한 귀족 집안의 11번째 아들로 북프랑스 비잔틴르프티에서 태어났다. 열한 살 때인 1755년 무렵 라마르크는 성직자가 되리라는 기대 속에 예수회가 운영하는 한 학교에 보내졌다. 그러나 그 자신은 모험을 좋아했다. 열여섯 살 때 라마르크는 베르겐오프좀의 부대에 들어갔다. 7년 전쟁에서 잘 처신하여 용기를 인정받아 장교 발령을 바는다. 1763년 7년 전쟁이 끝난 뒤에도 군대에 남아 있다가 1768년에 나왔다.
식물학자 라마르크
1769년 파리의 은행에서 일하면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화학과 기상학의 새로운 발견들에 흥미를 느겼다. 하지만 1778년 "프랑스의 식물군"을 펴낸 데서 드러나듯 가장 주요한 작업은 식물 분류였다. 그는 쉽게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분류에 매우 유용한 이분법을 개발했다. 이 책은 즉시 성공해서 라마르크는 곧이어 서른다섯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무척추 동물 분류의 최고 권위자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자연상 활동적인 명사였던 콩트 드 뷔퐁에게 이 책이 눈에 띄어 그의 도움을 받아 라마르크는 루이 16세에게 식물학자 자리를 얻어, 1781년 왕실 정원의 식물 표본실을 관리하게 된다. 혁명이 끝난 다음 그곳이 자연사 박물관으로 새로 뭉을 열게 되자 라마르크는 동물학 교수로 이명되었다. 분류학자인 린네가 이름 붙인 곤충류과 연충류(부드러운 벌레 무리로 지렁이 등)의 수집물을 체계화하는 일도 맡았다. 라마르크가 만든 이 동물들의 구별은 지금도 쓰이는데, 무척주 동물이라 부른다. 세기 전환기에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몇 권의 책을 출판했다. "무척추 동물의 체계"가 1801년에, "동물 철학"이 1809년에 나왔다. 대단한 역작인 "무척추 동물의 자연사"가 1815-1822년 간행되었으며 이는 그의 전성기의 연구를 대표하는 저서이다.
진화론의 창시자
라마르크는 무척추 동물을 분류하면서 수많은 종들을 매우 정확히 기술하고 명명했다. 분류학의 철학적 의미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통일성과 함께 종의 변이성(變異性)을 날카롭게 의식했다. 생물과 무생물의 근본적인 구별을 주장한 것도 라마르크였을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분류를 통해 복잡한 구별을 주장한 것도 라마르크였을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분류를 통해 복잡한 식물계와 동물계를 일종의 성장하는 다양성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장래에 등장할 다윈설에 어렴풋이 근접하면서, 진화에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느린 변화 속도에 안정성이 유래했다고 인식했다. 라마르크는 결국 동물의 발달 계통을 지배하는 네 가지 법칙을 제안하게 된다. 그 법칙은 종이 완벽성으로 나아가는 경항이 있고, 한 기관의 중요성과 그 기관의 실제적 사용(또는 不用) 사이에 경항이 있으며, 그리고 가장 주목할 것으로 동물은 구조적인 범위 내에서의 변화는 무엇이든 자손에게 유전한다는 18세기의 관념을 주체화했다. 더욱이 라마르크는 욕구를 진화를 추동하는 원리로 꼽았다.
용불용설로 문제
이 법칙들이 지지를 얻을 수 없음이 밝혀졌지만 획득 형질의 유전 이론처럼 그 가설들 역시 실제로 불가피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일단 종이 불변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생물은 환경 적응하기 위해 변해간다는 명백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잘 알려진 보기를 든다면, 기린이 어떻게 기다란 목을 갖게 되었으가? 점차로 라마르크의 생각은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다윈설과 더 나중의 돌연변이에 의한 종 형성 이론과 상충하게 된다. 게다가 라마르크의 이론은 시험으로 확인될 수 있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모든 증거는 그것을 반증하는 쪽이었다. 과학자들은 검은 닭과 흰 닭의 난소를 바꿨고, 나방의 날개를 여러 세대에 걸쳐 조사했으며 배추흰나비를 연구했고, 쥐를 끈덕지게 추적했다. 획득 형질이 유전한다는 생각을 입증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난, 고통, 죽음
라마르크는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일했고, 기성 과학계의 찬사를 듣기도 했지만 조르주 퀴비에 남작의 결렬한 비판을 받았다. 퀴비에는 종의 변이라는 의견을 부정했고 진화가 아닌 대멸종 개념을 고수했다. 라마르크는 늙어서 실명했고 가난에 시달렸지만 "불굴의 용기로 죽는 날까지 자신의 연구를 계속했다. 그는 파리에서 죽었다. 그를 오해한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를 잊었다"고 샤를 보케는 썼다. 라마르크가 1829년 12월 18일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논문들이 장례 비용을 대느라 팔렸다.
Main Source : The Scientist 100